‘논란? 실력으로 증명’ 이종범…형님 리더십으로 팬심 시험대 오른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시즌 도중 KT 위즈 코치직에서 물러나 예능 합류를 택해 논란을 일으킨 이종범이 감독으로 첫 경기를 치른다.
JTBC ‘최강야구’가 오는 22일(월) 첫 방송을 확정하며, 월요일 저녁 고정 팬덤을 확보한 유튜브·SBS플러스 ‘불꽃야구’와 같은 요일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이종범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KBO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그런 그가 정규시즌 중 KT 코치직을 내려놓고 ‘최강야구’ 사령탑 제안을 수락했다. 매우 특이한 결정이었다.
이종범은 “은퇴 선수들이 FA 선수를 제외하면 힘든 사회 생활을 하고 있다.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명분을 내세웠지만, 스타급 선수구성과 시즌중 팀이탈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일각에서는 감독직에 연연해 ‘셀프 추방’이라는 뼈아픈 표현까지 나올 정도.

새 시즌 ‘최강야구’는 팀명을 ‘브레이커스’로 바꾸고 초대감독 이종범에 이어 심수창,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윤길현, 윤희상, 이현승, 오주원 등 한시대를 풍미한 스타플레이어가 합류했다.
장시원 PD가 이끄는 대척점의 ‘불꽃야구’는 김성근 감독을 필두로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등과 ‘불꽃파이터즈’를 꾸려 월요일 오후 8시 정기 공개로 팬덤을 쌓고 있다.

두 프로그램의 정면승부에는 제작·저작권 갈등의 여진도 얽혀 있다.
JTBC와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 제작비·정산 문제로 법정 공방 중이며, 올 5월 ‘불꽃야구’ 일부 회차가 JTBC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비공개 처리되기도 했다.
C1 측은 ‘아류 콘텐츠’ 주장을 부인하며 별도 브랜드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 예능를 표방하는 두 프로그램의 성공 포인트는 명확하다. 이종범이 시청자 심판대에서 여론을 뒤집을지 아니면 비판을 키울지와도 연결된다.
우선 경기력이다. 예능이지만 실전 이상의 긴장감이 요구된다. 이어 이종범, 김성근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호흡이다. 마지막으로 시청자의 안목을 사로잡을 방송의 차별화다.
이종범의 경우, 논란의 종결할 무대가 온라인을 벗어나 이제 그라운드로 옮겨간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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