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반포=원성윤 기자] “평일 늦은 저녁 혹은 토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하고 싶을 때 바로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런 차량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상욱 페라리 한국 세일즈 총괄의 목소리엔 확신이 흘러넘쳐다.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하이엔드 스포츠카서의 자리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하겠다는 다짐이 묻어 있었다. 21일 서울 서초구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열린 V6 PHEV 스페셜 모델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 행사에서 이 총괄은 “주행의 짜릿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마력은 끌어올리고 공차중량은 낮추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베를리네타(쿠페) 등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성능·경량화·공기역학·디자인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강점이다. 기존 296 GTB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50마력 증가해 총 880마력을 발휘한다. 경쟁 모델과 대비해도 압도적이다.

이는 경량화에서 힘입은 바가 크다. 탄소섬유, 티타늄 등 레이싱에서 검증된 경량 소재들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중량을 무려 60kg나 줄였다. 이를 통해 드라이빙 감성과 직결되는 중량 대 출력비가 후륜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1.60을 기록했다. 또한 혁신적인 공기역학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296 GTB에 비해 다운포스는 20% 증가, 시속 250km에서 그 수치가 435kg까지 높아졌다.

F1(포뮬러원)에서 얻은 성과도 크다. 296 스페치알레의 엔진은 2023~2025 시즌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한 499P와 포뮬러 원에서 거둔 성과로부터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700마력의 V6 엔진과 180마력의 전기모터로 구성되며, 전기모터는 고전압 배터리 충전과 순수 전기 주행(최대 25km)을 지원한다.

공기역학 솔루션도 적극 반영됐다. 후면부에는 FXX-K와 296 챌린지에서 영감을 받은 사이드 윙과 새로운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운전시에 짜릿한 감성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욱 총괄은 “변속은 기어 변속 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감각으로 평가된다. 제동은 브레이크 페달의 감각으로 정의되며 이는 효율적으로 일관된 제동 성능으로 이어진다”며 “페라리가 기존 모델 대비 모든 측면을 향상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2019년 488 피스타 국내 론칭 이후 약 6년 만에 스페셜 시리즈 모델인 296 스페치알레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레이싱의 본질과 페라리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집약한 이번 모델의 출시가 한국 고객들께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다시 한번 선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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