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코르티스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보이그룹 명가’ 빅히트 뮤직이 6년 만에 내놓은 새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베일을 벗었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1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꿈이 이뤄진 게 실감이 난다”며 “항상 무대에 진심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패기가 넘쳤다. 코르티스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뒤를 잇는 보이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취재진을 향해 첫인사를 한 뒤 “좀 더 기세 있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보여드려도 될까요?”라고 요청할 정도로 의욕적이었다.


코르티스는 “우리는 비빔밥 같은 팀”이라고 정의했다. “곡 작업 등 다양한 색깔의 재료를 조화롭게 하나로 뭉쳐서 결과물로 만든다”는 것이다. 팀명은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 다섯 멤버가 표방하는 정체성은 ‘영 크리에이터 크루’다. 음악, 안무, 영상 등 주요 콘텐츠 전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개월간 송캠프를 통해 데뷔 앨범 작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리더는 2008년생 마틴이다. 데뷔 전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아일릿 등의 곡 작업에 참여해 ‘10대 프로듀서’로 불렸다. 2005년생 맏형 제임스는 다수의 안무 및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팀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한다. 2008년생 주훈은 모델 출신으로, 영상 감각과 무대 장악력을 겸비했다. 성현과 건호는 2009년생 막내 라인이다. 성현은 5년간의 연습생 기간 동안 100곡 넘게 작업을 해온 실력파이며, 건호는 매력적인 음색과 곡 제작 역량을 갖췄다.


타이틀곡은 ‘왓 유 원트(What You Want)’. 붐뱁 리듬 위에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 기타 리프를 얹어 매력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손에 넣겠다”는 선언적 포부를 담은 곡이다. 코르티스는 “송캠프에서 3개월간 작업하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고른 곡”이라고 밝혔다.


자신감도 돋보였다. 성현은 “앨범을 완성하기까지 2년간 300곡 이상의 후보가 있었다”며 “‘왓 유 원트’는 완성본을 들었을 때 ‘이 노래가 우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솔직히 처음에는 고민이 더 컸다”고 고백하며 “어떤 안무를 만들어야 할까 걱정이 앞섰고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노래가 좋아서 퍼포먼스도 멋있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첫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COLOR OUTSIDE THE LINES)’는 9월 8일 발매된다. ‘왓 유 원트’를 비롯해 선공개곡 ‘고!(GO!)’ 등 다섯 곡이 수록된다. 모든 트랙의 작사, 작곡에 멤버 3명 이상이 참여했다. 다섯 곡의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필름 세 편까지 총 여덟 편의 영상을 공개한다. 건호는 “저희의 진심을 담은 첫 걸음을 따뜻하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발매일에 맞춰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이벤트 ‘릴리즈 파티(RELEASE PARTY)’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코르티스의 발걸음에 글로벌 K팝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마틴은 “방탄소년단 선배들이 ‘누리는 것에 항상 감사하게 여기며, 겸손하게 잘 커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그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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