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신구가 부인상을 당해 발인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4일 공지를 통해 “신구 선생님께서는 평생 관객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오셨기에, 많은 분들의 염려 속에서도 고인을 기리는 마음과 예술에 대한 책임으로 무대에 오르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4일)부터 내일(5일)까지 음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면서 “공연에 함께하시는 관객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구는 지난 2일 51년 동안 함께 한 아내 하정숙씨를 떠나보냈다. 4일 오전 발인이 엄수되었으며 발인 당일임에도 신구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1936년생인 신구는 1962년 연극 ‘소’ 무대를 통해 데뷔해 60년 넘게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8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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