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에스파(aespa)가 ‘더티 워크(Dirty Work)’로 돌아온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이들의 새 싱글 ‘더티 워크’는 ‘용광로’ 같은 열기를 예고, K팝 신이 일찌감치 예열에 돌입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의 신곡 ‘더티 워크’는 힙합 댄스 트랙이다.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 라인이 중심이다. 에스파 특유의 주체적인 메시지도 가사에 담겼다.
특히 SM은 이 곡에 ‘용광로’라는 비유를 직접 사용했다. 지금껏 에스파를 대표하는 ‘쇠 맛’에 변주를 시도하는 작품이다. 티저 영상에서는 뜨겁게 녹아내린 쇳물이 흘러 ‘더티 워크’의 로고가 형성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더티 워크’에 실릴 강렬한 온도를 시각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퍼포먼스는 더 대담해졌다. 에스파는 이번 싱글에서 멤버별 개성을 살린 댄스 브레이크 구간을 도입했다. SM은 ‘더티 워크’ 퍼포먼스에 대해 “힙하고 강렬한 동작부터 힘을 푼 섹시한 느낌까지, 대비감이 돋보이는 안무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애플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선공개 퍼포먼스 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의 다크하면서도 파워풀한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주얼도 이전 작품들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티저 이미지부터 타투와 그릴즈 등으로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했다.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까지, 에스파 멤버 전원 기존보다 강렬한 비주얼로 무장한 채 전례 없는 변신을 꾀했다.


이번 싱글에는 미국 여성 래퍼 플로 밀리(Flo Milli)의 피처링 버전도 수록된다. ‘비프 플로믹스(Beef FloMix)’ ‘네버 루즈 미(Never Lose Me)’ 등으로 주목받은 플로 밀리는 ‘더티 워크’에서 특유의 강렬한 래핑을 더해 에스파와 도발적인 시너지를 이뤄냈다.
음반 형태 또한 실험적이다. 에스파는 볼드한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더티 워크’ 콘셉트에 맞춰 반지 버전 한정판을 출시한다. ‘결속’이라는 의미를 담아 팬덤과의 상징적인 연결을 의도한 반지 버전이다.

에스파는 지난해 ‘슈퍼노바(Supernova)’ ‘아마겟돈(Armageddon)’ ‘위플래시(Whiplash)’까지 세 곡 연속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지난 21일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도 ‘월드 베스트 아티스트’를 수상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에스파를 담당하는 제작 센터 ‘원 프로덕션(ONE Production)’ A&R 담당자는 “에스파의 음악적 방향성은 다른 팀과는 차별화되는 개성, 실험적이고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가사 역시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우면서도 주체성을 가진 메시지를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이 ‘에스파의 음악=쇠 맛’으로 좋게 정의해주고 있는데 ‘더티 워크’ 활동으로 그것을 이어갈 또 다른 키워드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oku@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