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의왕=좌승훈기자〕의왕도시공사새희망노동조합는 2일 오전 의왕시청에서 기자회견 갖고 “시의회는 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조사 등 중복 감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희망노조는 이날 시의회의 무리한 중복 감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시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행감과 조사 등 중복 감사를 통해 공사뿐만 아니라 시 유관부서까지 함께 조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행정 공백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시민행정과 서비스 등 의왕시민에게 불편만 가중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수십 명의 증인을 출석시키고, A4용지 700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요구하는 등 업무 공백을 넘어 업무 마비를 불러왔다”면서 “무엇보다 지난해 행정사무조사는 시간강사 채용과 강사비 이유를 들어 시작했으나, 종국에는 이미 수차례 반복된 도시개발사업의 문제점과 터무니없는 제보를 질의하는 등 인격적 모욕과 수검자들의 진심 어린 노력을 비하하고, 준비에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전 10시부터 자정이 다 되어가는 밤 11시50까지 12시간 이상을 마치 피의자 취조하듯 묻고 또 묻는 등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고, 심지어 70세가 넘은 고령의 민간사업자 대표의 건강권마저 위협받으며, 기본권 침해를 넘어 고문에 가까운 조사를 하는 등 만행 수준의 행정사무조사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그런데도 “채 1년도 지나지도 않은 현시점에 또다시 중복 감사를 시행하려 하고 있다. 그 사유 또한 공사 공영차고지 여자화장실 사용 등 기본권 침해를 들고 있다”면서 “공사의 기본권 침해가 행정사무조사의 사유라면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H의원은 해당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시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H의원에 대한 공개 사과와 징계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하는 등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이라”고 비토했다.
노조는 또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H의원은 “15만 의왕시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15만 의왕시민의 대변자”라고 직접 밝혔는데 그렇다면 “무소속으로 변경한 사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15만 의왕시민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그것이 공인으로서 또는 대변자로서의 책무이자 의무이며, 의왕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의왕도시공사새희망노동조합 300여 명 조합원은 이날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첫째, 도시공사에 대한 과도한 중복 감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둘째, 공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부당한 간섭을 중단하라. 셋째,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시민 복리증진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넷째, 34년간 회피한 의왕시 감사를 적극 수용하라고 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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