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 요양원의 민낯, 설사 3주에도 병원이송 없이 3주 방치, 입소자 방치 사망 의혹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남양주시 소재 요양원에서 입소자가 방치 끝에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일 조국혁신당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유기치사 및 노인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 입소자, 설사 3주 방치 후 사망…“돈 아끼려 방치한 듯”
조국혁신당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 청산 특별위원회는 이날 경찰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12월, 김 여사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의 A요양원에서 80대 노인이 3주 넘게 설사 증세를 보였음에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정황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를 믿고 맡긴 가족들을 배신한 행위이자,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도 방기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 ‘호텔식 요양원’이 썩은 과일 간식?…실태 드러나
해당 요양원은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가 대표로 등재돼 있으며, 모친 최은순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을 맡고 있다는 의혹이 여러 제보와 공익신고를 통해 제기됐다.
요양원은 1인당 월 37만 5000원의 급식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지만, 실제 간식비는 100원 수준이라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바나나 7개와 물을 섞어 16인분 주스를 만들었다는 증언도 공개됐다.
MBC 보도와 서울의 소리 등에 따르면 일부 간식으로는 썩은 과일이 제공됐고, 식기 위생 상태도 열악했다. 한 요양보호사는 “우리 집 강아지에게도 안 줄 음식”이라고 증언했다.

◇ “의료인도 없이 3주 방치”…법적 책임 따져야
요양원 측은 의료인 상주 없이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 연계도 없던 상황에서 의료적 조치 없이 입소자를 방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년 건강보험공단 정기평가에서 이 요양원은 노인 인권 항목 ‘미흡’ 등급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장 조사와 급여 환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양주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익신고 접수 이후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정지, 지정취소, 요양급여 환수 등 행정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일가가 운영했다는 이유로 5개월간 감사도 수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노인의 생명을 앗아간 사안은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닌 중대한 형사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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