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강화=원성윤 기자] “자, 이제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합니다. 내 몸에 집중하며 들숨 날숨을 느낍니다.”
주변이 고요했다. “짹짹” 지저귀는 산새 소리가 날아들었다. 도시 소음을 피해 1시간을 달려 찾은 강화도에선 자연이 온몸을 휘감았다. 요가를 한 곳은 강화 협동조합 청풍.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 시상에서 지역 성장 촉진 콘텐츠 부문에 선정된 곳이다. 게스트하우스 운영과 체류형 여행 기획 등 쉼과 치유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차관도 ‘여행가는 봄’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곳을 방문했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다운 유연한 몸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강화 명물 전등사도 찾았다. 고구려 소수림왕(381년) 때 창건된 곳이다. 주지 여남 스님이 나와 반갑게 맞이했다. 전등사 역사를 소개하던 여남은 인간이 가진 ‘탐(貪)·진(瞋)·치(痴)’를 버리라 말했다. 탐욕(욕심), 진에(성냄), 우치(어리석음)가 세상을 병들게 한다는 얘기다. 죽림다원에서 대추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 뒤 곧장 100년의 역사에 빛나는 금풍양조장에 들어섰다.


양조장은 인천광역시 등록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성해 근대 공장의 건축양식이 보존·유지된 덕분이다. 보존이 잘 돼 지금도 너끈히 운영 중이다. 양태석 대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3대째 양조장을 운영 중”이라며 “맛 좋기로 유명한 강화쌀과 온수리 지하수로 빚어 술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기업 출신인 양 대표의 기지도 번뜩였다. 막걸리 비누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화장품, 밀키트, 고수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아키라백과 협업해 막걸리와 페어링 된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현지에서 극찬 받았다.
가정의 달이다. 어느 때보다 여행이 필요한 때다. 장 차관은 “위축된 내수시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지역부터 가볍게 여행을 떠나 일상 속 활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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