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6.7% vs 국민의힘 33.1%…정당 지지도 격차 확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차기 대선을 향한 여론 지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가장 강력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전체 응답자의 48.8% 지지를 얻으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 범보수 후보 지지율 분산…‘한덕수 차출론’ 반영
이 전 대표의 뒤를 이은 인물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이다. 다만 직전 조사 대비 5.4%포인트 하락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식 출마 선언도 없이 8.6%를 기록하며 전체 3위, 여권 후보 중 2위를 차지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6.2%, 홍준표 대구시장은 5.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0%, 유승민 전 의원 2.7%로 뒤를 이었고, 오세훈 서울시장(2.6%)과 안철수 의원(2.4%)도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특정 인물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지지율이 분산된 상황”이라며 “향후 경선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가상 양자대결 전면 우세…범여권 상대 모두 제압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는 모든 범여권 주자들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다.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양자 구도에서는 54.2% 대 27.6%로 26.6%포인트 차이를 기록했으며, 김문수 전 장관(54.3% 대 25.3%), 홍준표 시장(54.4% 대 22.5%), 한동훈 전 대표(54.0% 대 18.3%)와의 대결에서도 일관된 우세를 유지했다.
◇ 정당 지지도 격차 확대…민주당 46.7%로 상승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6.7%를 기록하며 33.1%의 국민의힘을 13.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2.6%포인트 하락해 양당 간 격차는 전주보다 더 벌어졌다. 이는 3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결과다.
기타 정당 지지도는 조국혁신당 5.6%, 개혁신당 2.7%, 진보당 0.8%, 기타 3.5%였고, 무당층은 7.7%로 나타났다.

◇ 정권교체 여론 58.7%…중도층까지 압도
다음 대선에서 어떤 세력이 정권을 잡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권교체’ 응답이 58.7%로 ‘정권 연장’(35.3%)을 크게 앞섰다.
이 격차는 전주보다 3.5%포인트 벌어진 수치로, 7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중도층 내에서는 정권교체 응답이 65.8%로 정권연장 응답(26.7%)을 약 40%포인트 앞질렀다.
지역별로도 대부분의 권역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정권교체 51.1%, 정권연장 43.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만이 유일하게 정권연장론이 앞선 지역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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