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불닭볶음면’ 신화가 신화를 썼다. 완전한 수출기업 반열로 올라섰다.
삼양식품이 창업 최초로 해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해외매출만 연결기준 1조3359억원이다. 2023년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액은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해외부문은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로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6년 900억원대였던 게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1년 만에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거둔 성과라는 건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다.
해외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현지법인이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달러(약 4068억원)였다. 월마트에 입점했고, 코스트코를 비롯해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하는 등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진출을 추진한 게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컬래버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약 42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해외사업부문이 또 한번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을 통해 확보한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라면 6억9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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