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사면초가에 몰린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한종희 의장(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 경쟁 심화와 IT 기술 급변 등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데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증가했다”며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강화 등 지속 성장 기반 다지기를 통해 지난해 회사 브랜드가치가 인터브랜드 평가기준으로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해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수성했다”고 자평했다.

한 의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연간 9조8000억원 배당금 지급 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11월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시장 우려를 고려해 10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면서 “3개월간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2월 완료했고, 2차분도 충실하게 진행해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지만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

주주총회 뒤에는 ‘주주와 대화’ 시간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 집중했다.

또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AI와 차세대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신성장 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도 준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또 현장에 오지 못하는 주주들도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을 받아 온라인 생중계를 지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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