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KT는 올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허경민을 영입하며 3루 포지션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황재균(38)은 1루와 2루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백업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익숙한’ 3루수로 선발 출전하자 멀티히트를 때렸다. 경쟁력은 여전하다.

황재균은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백업 출전이 잦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황재균은 경기 초반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홍민규의 바깥쪽 속구를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3회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홍민규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우중간으로 밀어쳐 추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연속 타석에서 득점권 찬스를 살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 삼진을 당한 뒤 7회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추가하며 팀 공격에 이바지했다. 이날 황재균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점을 올리며 공격 중심의 임무를 수행했다.

KT의 내야 경쟁은 치열하다. 주전 3루수는 허경민이라 봐야 한다. 그러나 황재균이 이날 경기처럼 3루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타점을 생산해낸다면, 다시 주전 경쟁에 도전할 기회도 충분하다. 베테랑이 됐지만, 황재균은 오랜 시간 리그를 호령한 3루수 강타자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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