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추위가 누그러들고, 봄내음이 물씬 풍겨온다. 반가운 ‘봄’과 함께 골프 시즌도 본격 시작된다. 이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개막전부터 풍성한 볼거리가 눈길을 끝다.
2025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우승상금 14만4000 달러)’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태국 푸껫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열린다.
특히 올시즌 첫 대회부터 몸집이 커졌다. 출전 선수도 늘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고 성공적으로 개최된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은 지난해 사흘간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나흘간 72홀에서 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대회 일정이 길어지면서 총상금도 지난해 65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증액된 80만 달러다. 우승 상금 역시 11만7000 달러에서 14만4000달러로 늘어났다.
끝이 아니다. 출전 선수도 많아졌는데 면면이 대단하다. 지난해 총 72명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뤘지만 올해는 120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포함된 유자격자 80명에 더해 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강자들이 포함된 추천 선수 40명이다.
초대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2·메디힐)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상반기 잘 풀어나가며 3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올시즌 다치지 않고 많은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처럼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 목표를 이루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 것 같다”며 “겨울 동안 중거리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퍼트 연습에 매진했는데,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타퀸’ 방신실(21·KB금융그룹)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방신실은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올해는 다르다. 방신실은 “시즌 첫 대회라 조급한 마음보다는 겨울 동안 준비한 부분을 신경 쓰면서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방신실과 함께 이 대회 공동 4위에 오른 황유민(22·롯데)도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더욱이 황유민은 지난 2일 대만여자골프투어(TLPGT)의 개막전에 출전해 우승하며 쾌조의 샷감을 보였다.
황유민은 “시즌 첫 우승을 대만에서 기록했는데, 샷 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은 상태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만큼 많이 설렌다”며 “지난해 코스를 경험해봤으니,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위해 열심히 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예원과 함께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박현경(25·메디힐),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마다솜(26·삼천리), 배소현(32·메디힐)이 모두 출전해 우승 경쟁을 다툰다. 김수지(29·동부건설), 노승희(24·요진건설), 이제영(24·MG새마을금고) 등 지난해 각종 기록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 전원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울러 지난시즌 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유현조(20·삼천리)도 출전을 예고했다.
이밖에도 추천 선수로 한국에서는 남달라 박성현(32)이 출전한다. 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화려하다. 올시즌 KLPGA투어 활동을 선언한 짜라위 분짠(26·하나금융그룹)과 지난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우승자 빠따랏 랏따놘(22)이 나선다. 일본에서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인 14위에 자리하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우(24)가 추천을 받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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