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완연한 봄’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봄이 채 안착하기도 전에 뜨거운 한여름 밤의 축제 소식이 날아들어 눈길을 끈다. 이른바 ‘여름 여신’을 양산한 워터밤 축제가 올해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다.

한화호텔&리조트는 10일 “한화리조트 설악에서 8월23일 ‘워터밤 속초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리조트 관계자는 “워터밤은 여성 관객 비율이 약 70%로 높아 여심을 저격할 라인업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K팝 팬덤 문화를 이끄는 인기 아이돌이 속초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가수 싸이의 ‘흠뻑쇼’와 함께 여름 K팝 콘서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청순한 외모에 숨겨진 반전 몸매로 하루아침에 ‘워너비 스타’가 된 권은비를 비롯해 21세기형 베이글(베이비 페이스+글래머 몸매)로 큰 사랑을 받는 시그니처 지원 등이 대표적인 ‘워터밤 여신’이다.

초콜릿 복근에 잔근육, 남다른 바이브 등으로 인기몰이 중인 박재범과 ‘멍뭉미’ 속에 숨겨둔 남성미로 여심을 홀린 강다니엘 등은 ‘관객의 70%가 여성’이라는 이유를 증명한 아티스트들이다.

속초 워터밤에서도 박재범과 권은비 투애니원의 리더 씨엘 등이 출격해 K팝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한화호텔&리조트는 그래서 ‘워터밤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꼽힌다. 인구 10만명 이하 소도시인 속초에서 3년 연속 워터밤이 열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왕 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를 기획했으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려는 게 당연하다. 지자체 도움없이 불가능한 일인데, 한화호텔&리조트 관계자는 “속초시와 연계해 설악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신규 페스티벌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4 때는 1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해 상권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끌어냈다. 워터밤 페스티벌 기간 속초시는 100억원 이상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대규모 행사이다 보니 안전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데, 올해는 ‘여성 웰니스 리딩 보험사’ 한화손해보험이 대표 후원사로 나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예정이다.

봄바람이 부는 시기에 워터밤 개최 소식을 알렸으니, 여름휴가로 속초 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에게 이득이 있어야 한다. 한화호텔&리조트 측은 “워터밤 입장권은 15만4000원이지만, 사전 구매하면 7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행사 당일 서울역과 사당역 등 일부역에서 유로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워터밤 티켓과 설악 워터피아 이용권을 결합한 상품과 객실 패키지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워터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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