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실바가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실바는 이번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877득점으로 2위 빅토리아(IBK기업은행, 802득점)에 비교적 넉넉하게 앞선다. 3위 메가(정관장, 729득점)와는 차이가 더 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실바의 득점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실바는 지난시즌에도 1005득점을 기록하며 2위 아베크롬비(기업은행, 942득점)에 앞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실바가 더 대단한 이유는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바는 28경기만 소화했다. 빅토리아(32경기)와 비교하면 네 경기가 부족하다. 하지만 득점에서는 앞서며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중반까지만 해도 빅토리아와 경합하는 모습이었지만, 뒷심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공격성공률 면에서도 실바는 대단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시즌 실바가 출전한 28경기 중 점유율이 50%를 넘긴 적이 10회에 달한다. 40% 중후반대를 넘나드는 것은 기본이다. 체력적으로 버거울 법도 한데 실바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45.6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지키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뒤에도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하는 강인함을 보인다.
심지어 실바는 1991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보내는 베테랑이다. 외국인 선수인데 정신적으로 팀을 이끌기까지 한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외국인 선수가 바로 실바인 셈이다.
실바가 지탱하면서 GS칼텍스도 전반기의 부진을 털고 후반기에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고 있다. 2일 에는 1군 전력으로 나선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하며 탈꼴찌를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실바가 버티는 덕분에 유서연, 권민지 등 다른 윙스파이커들도 살아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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