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프’ 울산HD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통해 올해 첫 공식전을 치른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한다.

추춘제를 시행 중인 ACLE 동아시아 그룹에서 울산은 1승5패(승점 3)로 12개 팀 중 11위다. 지난해 여름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난 뒤 ‘소방수’로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K리그1 3연패에 포커스를 뒀다. 목표대로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다만 ACLE 성적은 저조했다.

울산은 올겨울 베테랑 다수를 정리하고 이희균, 허율, 이진현, 서명관 등 젊은피를 대거 수혈했다. 지난 두바이 동계 전지훈련 기간 김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 지향적 수비 색채를 명확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오는 16일 FC안양과 새 시즌 리그 개막전 홈경기를 앞두고 이동 시간이 꽤 소요되는 부리람 원정을 치르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김 감독은 ACLE 16강 진출 가능성이 온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온 힘을 다할 뜻을 보였다.

부리람전은 울산의 ACLE 16강행 불씨를 지속해서 살리는 것과 동시에 새 시즌 리그에서 경쟁력을 가늠해 볼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뒤늦게 합류한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윙어 마티아스 라카바가 기대 이상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이르면 부리람전에서 라카바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의 브라질 공격수 야고는 물론 왼쪽의 스웨덴 공격수 루빅손과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

후방은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전 국가대표 수비 자원인 베테랑 정우영 등이 지킨다.

울산이 부리람과 격돌하는 건 처음이다. 현재 태국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는 부리람은 ACLE에서 9위(승점 8)에 매겨져 있다. 울산과 5점 차이에 불과한 만큼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부리람은 지난해 10월22일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한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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