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경기만 직관하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지고, 시계만 보면 꼭 ‘444’가 뜨고, 맛집에 줄만 서면 자기 앞에서 재료가 다 소진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머피의 법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엔 이러한 불운을 넘어, 죽음까지 따라다니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마녀’라 불리는 미정이다. 누군가 그녀를 좋아하면 다치거나 죽는다.
그래서 그 사고나 죽음이 그녀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그 소문은 미정을 ‘마녀’라고 낙인 찍는다. 그리고 그 낙인은 그녀를 더 이상 세상과는 소통할 수 없는 인간으로 만든다.
미정은 스스로도 출구 없는 고독과 외로움 안에서 사람들에게 잊히길 원한다. 그런데도 마음 한 켠으로는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고, 마음의 문을 두드려줘,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길 원한다.
‘마녀’는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의 웹툰 ‘마녀’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 해석을 가미했다.

김태균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마녀’ 제작발표회에서 “강풀 작가의 팬이기도 하고, 그 분의 작품이 정서적으로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 암수살인과 ‘마녀’가 맞닿은 의외의 지점이 있다. ‘마녀’는 희생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그 ‘마녀’를 구해내고자 한 유일한 사람의 진심이 나를 설득했고, 이 작품으로 인도했다”라고 말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원작 웹툰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로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얻고 있는 박진영과 노정의. 각각 ‘마녀’의 법칙을 깨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 ‘동진’과 자신을 둘러싼 비극에 죄책감을 느끼고 숨어버린 미스터리한 ‘미정’ 역을 맡았다.
노정의는 “내 인생에서 소중한 작품이다. 촬영하면서 배우로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남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남았다. 특히 선배님들께 많은 걸 위로받았다. 또한,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고 싶지 않지만, 미정 역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을 직접 겪으면서 스스로도 그런 생각에 빠졌을 것 같다. 또한, 자신이 ‘마녀’라 불리며 모든 걸 잃게 되니, 정말 많이 아팠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마녀’를 선보이게 된 박진영은 “입대 전 촬영한 작품이다. 당시 현장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잘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공개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대화가 굉장히 많이 오갔던 게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엄마는 동진이 마녀의 법칙을 찾아 나서게 되는 결정적 동기가 된다. 본편에서 이를 꼭 확인해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체크인 한양’ 흥행가도의 바통을 이어받는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는 오는 2월 15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며, 에이앤이 코리아(A+E KOREA)의 글로벌 독점 배급을 통해 2월 15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되어 시청자들과 만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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