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 박지원의원이 故 송대관을 추모했다.

박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에 장문에 글을 올려 갑작스런 고인의 죽음을 애도 했다. 박의원은 “대관아!”하며 송대관의 이름을 적은 뒤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쨍하고 해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하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박의원은 이어 “독립지사 후손으로 홀 어머님께 그렇게 효도하고, 문화부장관 때 어머님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하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하던 너.가수협회장으로 6.3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선후배님들, 대중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은덕이죠’하며 겸손해하던 너.몇번째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MBC 가수왕에 선정되었을 때 기뻐하던 너. 용서를 빈다.”며 송대관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또한 “내가 네 처를 야단 쳤을 때 “형님 대학 무용과 출신의 부유한 집에서 하찮은 저하나 보고 결혼, 자식들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하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너.선거 때마다 먼길 마다않고 유세 지원해주고, 나도 요즘도 네 노래 가사 인용해서 글쓰고 하는데 이렇게 가다니.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며 수없는 과거를 회상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박 의원은 故 송대관과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송대관이 ‘부동산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될 위기에 처했을 때 피해자 부부에게 ‘송대관 입장을 이해해 잘 해결해주기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에는 박 의원이 당시 민생당 후보로 목포 선거구에 출마했을 때 송대관이 지원 유세를 하기도 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한편, 송대관은 며칠 전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은 ‘인정 많은 아저씨’(1967)로 데뷔해 ‘해뜰날’(1975)의 히트로 인기를 크게 얻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해 90년대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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