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한체육회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노조 비상위)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20여 분간 면담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향후 노사 수평적 관계 정립을 통한 체육회 조직 개선 및 직원 사기진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한체육회 업무파악 차 올림픽회관을 방문해 임원진과 회의한 뒤 노조 비상위와 처음으로 만났다. 이들은 전임 이기흥 회장 시절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유승민 당선인은 “조직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용기 내어 행동하는 과정에서 고생이 많았다”면서 “대내외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이 크지만 그동안 그래왔듯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고자 하니 직원 여러분께서도 많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하 노조 비대위원장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노동조합 집행부를 비롯해 직원이 당선인께 거는 기대와 희망이 크다. 전임 이기흥 회장 체제에 직원이 고생하며 상처받은 부분을 잘 보듬어주시고 조직 내부체계를 개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노조 비대위에서 준비한 주요 요구사항을 토대로 논의했다. 노조는 ▲2025년 예산 감축에 따른 조직·인력 축소 위기 대응 ▲노사협의회 기관장 출석 의무 준수 등 노사 간 대화 활성화 ▲직제에 없는 특별보좌역 운영 지양 등 기관운영 정상화 ▲유능하고 신망받는 인재 중심의 사무처 인사 운영 및 직원 근로조건 개선 ▲지방 사업장 근무자 처우 개선 등을 언급했다.
유 당선인은 사항별 국회 및 주무부처 등과 긴밀한 소통, 내부 검토로 최대한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체육회노동조합은 기존 집행부 임기가 종료로 지난 1월1일부터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이다. 오는 13일 임시총회를 통해 차기 위원장을 선출, 제19대 집행부가 출범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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