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속속 방미 중이다.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정부 차원의 대미 창구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의회 및 재계 중심의 ‘취임식 외교’가 주목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은 김석기 위원장을 포함해 여야 의원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취임식 외에도 북핵 문제, 한미 동맹,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 영 김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등과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별도로 나경원, 강민국 의원 등으로 구성된 외교단을 파견했다. 개별적으로는 김은혜 의원이 취임식에 참석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초청받아 워싱턴DC를 방문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다보스포럼 일정으로 불참한다.
재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방미 일정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 및 VIP 초청 무도회 참석 등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한미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에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바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는 쿠팡이 한미 경제 협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폭넓은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SPC는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2334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장제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식 전 만찬에 참석한다. 현대차는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주목받았고, 정의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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