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내란 수괴 혐의’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10시 53분쯤 과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받는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며 조사 받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했다. 이날 새벽 5시쯤 부터 내란죄 혐의로 집무 정지된 대통령에 대한 체포작전에 돌입했다.

관저 정문앞 1차 저지선은 차벽에 막혀있었는데,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로 넘었다. 이후 경찰은 관저앞 초소까지 경호처와의 충돌없이 진입했다.

일부 수뇌부를 제외한 경호처는 전날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그리고 공수처의 공무집행을 막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

경찰은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 수도권 광역수사단 수사관 1000여명, 경찰 기동대는 2700여명이 출동하며 물량으로도 압박했다.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 정문의 포토라인엔 서지 않았다. 차량은 곧장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 야외 주차장에 주차했고, 피의자 신문의 윤은 청사로 들어갔다.

공수처 조사는 녹화장비가 마련된 3층 영상조사실에서 진행한다. 조사를 마치면 윤은 서울구치소로 구금된다. 공수처는 48시간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담화문 영상을 통해, 공수처 출석에 앞서 “불법수사이며 이 나라의 법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kenny@sportsseo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