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연말의 극장가와 안방극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한 대한민국의 연기파 배우 현빈, 이정재, 송강호, 공유가 한꺼번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점령할 예정이다.
그 시작은 배우 송강호가 연다. 송강호는 영화 ‘1승’에 출연한다. 오는 12월 4일 개봉을 앞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하나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국내 최초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송강호가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에도 불구, 배구공 곁을 떠나지 못하는 김우진 역을 맡았다.
송강호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거대 자본이 들어간 작품은 아니지만, 유기농 채소와 같이 싱그럽고 풋풋한 행복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현빈은 오는 12월 25일 영화 ‘하얼빈’으로 돌아온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안중근을 연기하는 현빈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하얼빈’은 안중근을 떠나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든 분에게 감사를 표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더욱 진심으로 임했다. 우리의 진심을 많은 분이 와서 느껴달라”고 밝힌 바 있다.
공유와 이정재는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드라마다.
이번 시즌2에는 전 시즌 게임 우승자였던 성기훈이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과 펼치는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게임을 다룬다. 시즌1의 위하준, 공유 외의 시즌2에는 임시완,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국내 유명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큰 기대와 흥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여파, OTT 플랫폼의 부상, 경제 불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회적 관심도가 감소했다. 한국 영화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여러 도전에 직면하며 침체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중이 익숙해지면서, 극장 관람료에 대한 적응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극장 관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속적인 콘텐츠 혁신과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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