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평창군=이주상 기자]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이효석 문학관에 끈끈이대나물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끈끈이대나무꽃은 유럽이 원산인 꽃이다. 화사한 모습에 관상용으로 많이 가꾸지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름처럼 꽃이 끈끈한 점액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꽃말도 ‘함정’ 또는 ‘청춘의 사랑’이다. 청춘의 사랑은 대개 앞뒤 가리지 않고 빠지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는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사랑이다. 하지만 함정에 빠져도 사랑처럼 달콤한 것은 없을 것이다. 앞뒤 가릴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강렬하기 때문이다.
한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의 한명인 이효석(1907~1942)은 단편 ‘사랑하는 까닭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님이여, 달빛을 타고 이 밤에 내 꿈속에 숨어드소서’라고 표현했다. 님처럼 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은 그가 태어난 곳이고, 봉평면은 그가 생활한 곳이다. 봉평면의 메밀밭은 이효석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학교에 다니며 걸었던, 길에 핀 메밀꽃은 이효석의 소중한 기억이었고, 그 기억은 한국 단편 문학의 정수가 되었다.
이효석이 태어나고 자란 평창군에는 평창 이효석 문학관을 비롯해 효석 달빛언덕, 이효석 문학의숲 등이 조성되어 있어 이효석을 사랑하는 팬들을 반기고 있다. 또한 메밀꽃이 절정을 이루는 9월에는 매년 평창효석문화제를 열어 그를 추억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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