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700억원대 횡령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에서 또 100억원대 횡령건이 터졌다.

우리은행에서 1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30대 직원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횡령 금액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역 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다.

우리은행은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과정의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우리은행이 A씨에게 소명을 요구하자 A씨는 자수한 상황이다.

경찰은 A씨가 횡령한 돈을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으며 약 40억원 정도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중이다.

경찰은 횡령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는 한편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018년 한차례를 빼놓고 매년 횡령 사고가 터지고 있다. 액수가 가장 큰 사례는 2년전 발생한 700억원대 횡령 사건이다.

최근엔 비수도권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지난해 약 9000만원가량을 횡령했고, 서울 한 지점 직원은 3월부터 8월까지 고객 공과금 약 5200만원을 횡령했다. 또 지난해 12월 필리핀 현지법인에서도 20억원의 자금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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