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중국이 기댈 건 우레이(33·상하이 하이강)일까.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한국을 만난다.

중국은 승점 8(2승2무1패)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3위 태국(승점 5·1승2무2패)과 격차는 3점. 승점 1만 추가하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다만 태국은 홈에서 최약체 싱가포르(승점 1)를 상대하는 게 변수다. 중국은 골득실 +1로 태국(-2)에 앞서 있지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간격이다.

그런데 중국은 100% 전력으로 한국을 상대하지 못한다. 주축 수비수 장린펑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미드필더 리위안이(산둥 타이산)이 태국전에서 퇴장해 뛸 수 없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알랑 카르발류(칭다오)가 근육 부상으로 한국전에 뛰지 못할 전망이다. 과거 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는 알랑은 2021년 중국에 귀화해 뛰고 있다. A매치 10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또다른 귀화 공격수 엘케손(청두 룽청)과 페르난지뉴(산둥)은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페르난지뉴는 태국과 5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중국으로서는 우레이가 경고 누적 결장을 깨고 돌아오는 게 위안거리다. 우레이는 싱가포르와 5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중국의 대표 공격수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도 1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A매치 96경기에 출전해 36골을 기록하고 있다.

우레이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홈에서 열린 한국과 맞대결에서도 출전한 우레이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벽에 막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다만 우레이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레이의 부상을 언급했는데 우레이는 중국의 공식 훈련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이 2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 이반코비치 감독도 위태롭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톱시드가 필요한 한국은 중국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탈락하면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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