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지난해엔 롯데, 올해는 삼성과 KIA다.

지난 시즌 롯데가 ‘탑데’라 불리며 리그 1위까지 올라서자 그해 올스타전 드림팀은 선정자 대부분은 롯데 선수의 차지였다. 당시 드림팀 선수 12명 중 8명이 롯데 소속이었다. 때마침 올스타전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며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올해 롯데가 한번도 상위권에 올라가지 못하고 리그 9위로 부진하자, 민심도 돌아섰다. 대신 줄곧 상위권을 달린 삼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28일 오전 9시45분 기준, 드림팀 올스타 팬투표 현황을 보면 삼성 선수들이 12자리 중 절반인 6자리를 차지했다.

KIA는 원래도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올스타 선수를 다수 배출해왔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28일 기준, 나눔팀 12자리 중 무려 9자리가 KIA 선수의 자리다. KIA 관계자는 “올해 팀 성적(1위)이 좋다보니, 유독 많은 선수가 투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 같다”고 했다.

확실히 프로야구를 향한 열기가 뜨겁다. KBO리그는 2015년 10개구단 체제 이후 최소 경기(70경기)로 100만 단위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후 148경기만에 200만 관중도 넘어섰다. 매진도 올시즌 232경기 만에 69차례 나왔다. 한 해 최다 매진 횟수다.

이는 팬 투표에도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확실히 지난해 대비 투표를 위한 로그인 횟수가 증가했다”며 올스타 투표를 향한 팬들의 열띤 분위기를 전했다.

각 구단에서 추천한 포지션별 1명씩(투수는 선발, 중간, 마무리 각각 1명씩 총 3명), 총 120명의 선수가 KBO 올스타 팬 투표 명단에 올라가 있다. 올스타 팬 투표는 신한 SOL뱅크 애플리케이션과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에서 1일 1회씩 총 3번 참여할 수 있다.

올스타전에 참가할 최종 명단은 팬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한 뒤 다음달 17일 발표된다.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et16@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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