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빌리빌리 게이밍(BLG) 전략은 ‘미드 3밴(아우렐리온 솔, 코르키, 아지르)’이 확실했다. ‘쵸비’ 정지훈을 집중 견제한 가운데 3세트 ‘쵸비’의 선택은 흐웨이였고, 다시 한 번 ‘캐달리(캐니언+니달리)’가 나서 승리를 일궈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캐니언’ 김건부는 최고의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젠지는 지난 15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BLG와 승자조 결승진출전에서 1세트 패했지만 2·3세트 연이어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이로써 젠지는 결승까지 단 한 세트 만을 남겨뒀다.

김건부의 니달리가 바텀 갱을 통해 BLG 봇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선취점을 안겼다. 초반 김건부 활약이 빛났다. ‘캐달리’는 또 다시 바텀에 합류해 킬을 도왔다. BLG 바텀이 급격히 흔들렸다. 8분경 ‘캐달리’는 다시 한 번 바텀으로 출동 BLG ‘엘크’와 ‘온’을 싹쓸이 컷 했다. 김건부의 활약에 젠지가 바텀에서만 5킬을 올렸다.

젠지의 팀원 간 합이 힘을 발휘했다. 젠지는 서로 도와가며 BLG의 일격을 잘 받아냈고, 역으로 공격해 미드 1차 포탑을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 ‘기인’ 김기인이 잡히며 BLG에 첫 킬을 허용했다. BLG는 협곡의 전령을 획득했고, 젠지는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초반 바텀에서 굴린 스노우볼이 확실한 주도권이 돼 젠지가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BLG 반격도 매서웠다. BLG는 21분경 바론 앞 교전에서 승리하며 바론을 획득했다. 다만, 젠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한타를 열어 4킬을 쓸어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한타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23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잡았다. 네 번째 영혼의 용까지 챙긴 젠지. BLG가 이미 기울어진 힘의 균형을 뒤집기엔 체급차가 너무나도 컸다. 글로벌 골드도 젠지가 6000이상 앞섰다.

젠지는 28분경 미드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두 번째 에이스를 띄웠다. 승기를 굳힌 젠지는 그대로 BLG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가 2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