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크로스 올릴 줄 알았더니….”
측면 수비수 김태현의 벼락같은 ‘극장 동점골’에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은 씩 웃으며 말했다.
정 감독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울산HD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구현했다. 이른 실점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밀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하지 않았나”라고 만족해했다. 또 “후반 끝날 때 집중하고 마무리까지 지지 않은 경기를 했다. 선수, 팬 모두 하나가 된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천은 전반 2분 만에 루빅손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경기 내내 밀리지 않았다. 울산의 3선과 최후방 사이를 두드리며 지속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29분 김대원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6분 김영권에게 다시 헤더 추가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수비수 김태현이 공격으로 전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선방쇼를 펼친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손을 뻗었으나 걸리지 않았다.
김태현은 K리그2 무대에서는 통산 3골을 기록 중이지만 1부에서 처음 골맛을 봤다. 그것도 ‘디펜딩 챔프’ 울산 골문을 갈랐다.
정 감독은 “태현이가 양발 다 잘 쓰는 선수다. (상대) 루빅손 쪽에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크로스 올릴 줄 알았더니 계속 치고 들어가더라. 왼발이 자신감이 있었던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잘 해주고 있다. 이전보다 지금 한 단계 더 올라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