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가 친정 첼시를 폭격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베르츠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승점 3을 획득한 아스널은 77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74점)에 3점,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73점)에는 4점 앞선다.

하베르츠는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첼시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마틴 외데고르가 찔러준 공간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득점했다.

득점 후 하베르츠는 신나게 세리머니를 했다. 두 손을 귀에 갖다 대며 함성을 유도했고,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무릎 슬라이딩을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첼시는 하베르츠의 친정팀이다. 하베르츠는 지난 2020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8000만유로(약 1178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활약은 돈에 비례하지 않았다. 하베르츠는 세 시즌을 뛰었으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은 하지 못했고, 지난해 여름 7500만유로(약 1104억원)에 아스널로 이적했다.

일반적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몸담았던 팀에 대한 예우 차원이다. 그러나 하베르츠는 무자비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누리는 데 집중했다.

하베르츠는 후반 20분 한 골을 더 넣었고, 동료와 얼싸안으며 골 뒤풀이를 했다.

하베르츠의 활약 속 첼시는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 행진을 달리던 첼시는 런던 라이벌을 만나 대패하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냉각됐다. 승점을 얻지 못한 첼시는 9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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