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프리츠.출처 |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최근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의 상징물을 연상시키는 붉은 완장을 차고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이달 초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X'자 문양이 새겨진 붉은 완장을 두른 채로 공연했기 때문. 이에 20일 프리츠 소속사 측은 "절대 나치와는 아무 연관이 없고, 추종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를 수정하는 것은 노이즈 마케팅임을 인정하고 의지와 포부가 꺾이는 것 같아 수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실 예전부터 종종 아이돌 그룹들은 의도치 않은 실수로 논란이 되는 의상을 입거나 지나친 노출 의상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이슈가 되었던 아이돌 그룹들의 의상 논란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모아봤다.

그룹 빅뱅 탑.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 '일본의 욱일승천기 연상' 의상 입고 방송 출연한 탑
지난 2007년 5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만원의 행복'에 출연한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케 하는 의상이 새겨진 점퍼를 입고 나와 왜색 논란이 일었다. 욱일승천기란 태양과 햇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에서 사용했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이에 당시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탑이 몇 달 전 방송에서 입었던 의상에 달린 표식이 문제가 됐다"며 "본인은 물론 주변 스태프들조차 그 표식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신경 쓰지 못하고 지적해 주지도 못 했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몰랐다는 이유로 실수를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기에 모두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며 의상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애프터스쿨 블루.출처 | '원더보이' 뮤직비디오 캡처
▷ 애프터스쿨 '가터벨트 연상' 패션 논란
2011년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그룹인 애프터스쿨 블루는 가터벨트를 연상시키는 패션으로 의상 논란을 일으켰다. 애프터스쿨 블루는 청순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 속에는 청순 이미지가 아닌 쇼트 팬츠에 하얀색 스타킹, 이를 잇는 하얀 끈과 가터벨트를 착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논란이 됐다.

걸그룹 걸스데이.출처 |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 걸스데이 '기저귀 연상' 하의 실종 패션 논란
같은 해 걸그룹 걸스데이는 '반짝반짝' 앨범 활동 당시 미성년자가 2명이 속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하의 실종 패션으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명 '걸스데이 기저귀 패션'으로 이름 붙여진 무대의상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 자체 제작한 무대의상의 치마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흰색 속바지가 노출되면서 기저귀를 연상케해 논란이 불거졌다.

걸그룹 포미닛.출처 | KBS, MBC 방송화면 캡처
▷ 포미닛 미성년자 막내 멤버의 노출 의상 논란
걸그룹 '포미닛'은 '거울아 거울아' 활동 당시 선정적인 안무와 짧은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막내 권소현이 미성년자였던 포미닛은 당시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과감한 춤 동작을 선보여 논란이 일었다.

걸그룹 스텔라.출처 |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 캡처
▷ 스텔라 '속옷만 입은 듯한' 노출 의상 논란
지난 2월에는 걸그룹 스텔라가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에서 쇼트 팬츠를 넘어선 속옷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춰 화제가 됐다. 당시 소속사는 "속옷이 아닌 속바지"라고 반박했지만 지나친 노출 의상 콘셉트로 질타를 받았다.

걸그룹 포엘.출처 | '무브' 뮤직비디오 캡처
▷ 포엘 '란제리룩과 시스루룩' 노출 의상 논란
지난 8월 데뷔한 걸그룹 포엘은 레즈비언 느낌의 티저 영상에 이어 뮤직비디오 속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안무까지 선보여 '19금 안무'로 회자됐다. 포엘은 란제리 위에 시스루 의상을 입고 하의를 지나치게 노출한 의상을 입고 '무브'(Move)의 뮤직비디오에서 선정적인 춤을 선보였다. 바닥에 누워 다리를 벌리며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는가 하면 엎드린 자세에서 골반을 흔들고, 허리를 돌리는 등 성행위를 하는듯한 안무로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오해를 부르는 의상 선택의 실수와 논란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며 오히려 대중들의 반감을 사기도 한다. 대중들의 앞에 서는 만큼 신중하고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음악 자체의 본질적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하는 아이돌과 매니지먼트의 노력이 필요하다.
신혜연 인턴기자 heili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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