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던 전자랜드가 유료 멤버십 제도 ‘랜드500’을 통해 올 1분기 실적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5월 국내 가전 유통사 최초로 유료 회원제 매장인 랜드500을 오픈해, 현재까지 전국 109개 오프라인 매장 중 26개를 탈바꿈했다.

랜드500은 일정 연회비를 낸 유료 회원에게 500가지 특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추가 포인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랜드500 26개점의 총매출액이 리뉴얼 전인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유료 멤버십 도입 초기인 지난해 5~6월 새 단장한 경기 이천점과 광주점, 인천 작전점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각각 166%, 101%, 12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500의 매출 성장과 함께 유료 멤버십 회원 가입자도 늘고 있다. 26개의 랜드500 각 매장의 리뉴얼 오픈일부터 지난 3월31일까지 총 유료 회원 수를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연회비 대비 높은 할인 혜택과 주기적으로 연회비와 같은 전자랜드 포인트를 지급했던 것이 회원 수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자랜드는 다음 달 랜드500 창설 1주년을 맞아 회원제를 갱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세탁건조기·에어컨·TV 등 1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전자랜드는 2021년 8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해는 유료 회원제 매장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준비한다. 다음 달 기존 4개 점의 랜드500 리뉴얼을 확정했고, 연내 전국 매장 중 40% 이상을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변환할 계획이다.

김형영 전자랜드 대표이사는 “어려운 가전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전자랜드의 유료 회원제를 발판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간 가전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낼 로봇 페스티벌, 어린이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이벤트도 시행 예정이니, 전자랜드의 2024년 행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