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우린 태생부터 YG DNA를 타고났죠.”

블랙핑크의 뒤를 잇는 ‘YG의 비밀병기’ 베이비몬스터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들은 1일 0시 공식 데뷔했다. 두 차례의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예열을 마친 이들이 마침내 완전체로서 내딛을 첫 발걸음에 전 세계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팀명인 베이비몬스터는 팀명에 차세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대표할 신예(BABY)의 무한한 잠재력, 괴물(MONSTER)같은 실력에서 비롯된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15세부터 22세의 한국(하람·로라·아현), 태국(파리타·치키타), 일본(루카·아사) 등의 다국적 멤버로 이뤄졌다.

로라는 “우리만의 색은 YG DNA가 가득하다는 것”이라며 “힙(HIP)하고 틴(TEEN)스럽기도 하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저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라미 역시 “‘베이비’스럽고 때론 ‘몬스터’다운 두 가지 매력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아현 합류한 7인조로 데뷔, 기다림 당연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3월 공개된 8부작 리얼리티 예능 ‘라스트 에볼루션’을 통해 두터운 팬덤을 확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6인 체제로 싱글 ‘베터 업’과 지난 2월 1일 신곡 ‘스턱 인 더 미들’을 발표하며 프리 데뷔했다.

이번 공식데뷔에는 당시 건강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던 팀의 센터 아현이 합류했다. 아현은 “멤버들이 프리데뷔했을 때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며 “빨리 회복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했다. 멤버들에게도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아현은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 많이 긴장했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 멤버들이 ‘잘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말해줘서 긴장감이 설렘으로 바뀌었다”고 자리를 지켜준 6명의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멤버들 역시 아현의 합류로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로라는 “7명이 다 같이 데뷔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아현 언니가 와줘서 고맙고 덕분에 7명이 더 단단하게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타이틀곡 ‘쉬시(SHEESH)’를 통해 세상을 놀라게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노래한다.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최근 걸그룹들이 ‘이지리스닝’ 곡들을 내세운 것에 반해, 베이비몬스터는 YG 선배 걸그룹인 투애니원, 블랙핑크처럼 강렬한 힙합곡을 내세워 YG만의 색채를 분명히 했다.

로라는 “‘쉬시’는 놀라는 감탄사를 의미한다. 손동작을 돌리는 안무와 몬스터를 가리키는 손동작 포인트들도 있어서 같이 봐주시면 더 즐겁게 노래를 감상하실 수 있을 거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 춤·노래·랩 다 되는 ‘괴물 신인’…블랙핑크처럼 글로벌 시장 공략

그간 YG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았던 양현석 프로듀서는 베이비몬스터의 제작부터 콘텐츠, 컴백 시기까지 직접 공개하며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특히 오랜시간 블랙핑크 노래를 프로듀싱 해오던 테디가 베이비몬스터 데뷔 작업에서 빠지면서 양 프로듀서의 역량이 그룹 흥행에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멤버들은 양 프로듀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현은 “다시 합류하게 됐을 때 당당하고 열심히, 지금처럼만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저도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더 겸손한 마음으로 무대에서 프로답게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로라도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오셔서 표정이 중요한 곡이라고 조언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의 뒤를 이을 YG의 새로운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블랙핑크 동생그룹이란 수식어에 대해 “덕분에 정말 많은 관심을 전부터 받을 수 있었다”며 부담보다는 기쁨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연습생 때부터 ‘리틀 제니’라는 수식어로 불렸던 아현은 “제니 선배님은 제 우상”이라며 “롤모델이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분이셨는데 그런 수식어로 불려 영광이다. 후배로서 선배님께도 더 잘하고 싶고, 저만의 색깔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블랙핑크처럼 데뷔와 동시에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아시아 5개 지역 팬미팅 투어와 일본 음악 축제 서머소닉 출연으로 글로벌 도약의 발판도 마련한다.

베이비몬스터는 “선배님들의 무대 장악력과 실력을 본받고 싶다”며, 블랙핑크가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던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를 꿈의 무대로 꼽았다.

이들은 팀명처럼 ‘괴물 신인’이라 불리고 싶다고도 했다. 아사는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춤·노래·랩 등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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