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봄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다. 목련과 개나리가 피어나기 시작했고, 벚꽃도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다. 봄을 재촉하는 빗소리도 경쾌하기만 하다.

좋은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봄빛처럼 맑고 사랑스러운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진희 작가가 개인전 ‘三月, 초봄’전을 오는 4월 14일까지 경기도 분당 아트gg갤러리에서 연다.

가벼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난 것처럼 상쾌하고 기분 좋아지는 전시회다.

김진희 작가는 2020년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반의반’에 나오는 ‘계절마다 세상이 알아서 변해가는 거, 그걸 보는 걸 좋아해’라는 대사를 좋아한다. 그 대사처럼 그림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후암동, 연남동, 정동, 서촌 등 도심의 골목을 산책하며 상춘객의 시선으로 포착한 우리네 일상의 작은 변화들을 담은 작품을 내놨다. 종이에 펜 수채화로 그린 작품들이라 그림이 섬세하고 맑고 투명해 봄날의 정취와 잘 어울린다.

김진희 작가는 “계절마다 조금씩 변화하는 일상의 기록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삶을 느낄 수 있다”며 “관람객들도 그림을 보며 일상이 조금 더 풍요롭고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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