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투수는 되는데…”

팀 코리아가 샌디에이고-LA 다저스와 두 경기를 모두 마쳤다. 소중한 경험이다. 소득도 있었다. 대신 보강할 부분도 있다. 방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거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마친 후 “우리 선수들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의외로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 김택연과 황준서가 던지는 것을 보니, 어린 선수가 그 많은 관중 앞에서 메이저리거 상대로 자기 공을 던졌다.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KBO리그에서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 잘했다”고 호평을 남겼다.

팀 코리아는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0-1로 졌고, 18일 다저스를 만나 2-5로 패했다. 결과는 의미가 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분명한 사실이다.

투수가 역시나 좋았다. 대표팀 ‘원투 펀치’ 문동주-곽빈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원태인도 호투를 선보였다. 가장 잘 던진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키 김택연과 황준서는 사령탑의 직접적인 칭찬까지 받았다.

샌디에이고전 8이닝 1실점, 다저스전 8이닝 5실점이다. 합계 16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으로는 3.38이 된다. 충분히 잘 던졌다.

반대로 방망이는 아쉬웠다. 샌디에이고를 만나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다저스전에서는 2점. 마운드가 좋았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엿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3월에 개막하면 각 구장 돌아다니면서 선수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 지난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평가전까지 보면, 투수력은 괜찮게 보인다. 타선이 약하지 않나 싶다. 전력강화위원, 코치진과 의논해서 어떤 선수로 갈 것인지 연구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선발은 다 좋다. 아시안게임-APBC에 이어 이번 평가전까지 이어졌다. 중간도 괜찮았다고 본다. 컨디션 좋은 선수 계속 체크해서 11월 열릴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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