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불펜 투수 고우석이 캑터스리그 데뷔전을 깔끔하게 투구했다. 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

고우석은 1일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오클랜드 에이스 홈인 애리조나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첫 공식 경기에 등판했다.

5-3으로 앞선 8회 파드리스 7번째 투수로 나섰다. 첫 타자 지명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22)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초구 148km 패스트볼, 2구 142km 슬라이더, 3구 129km 브레이킹볼로 MLB 첫 K를 그렸다.

파드리스의 라디오방송 토니 그윈 주니어 해설자는 “3개의 다른 구질로 소더스트롬을 삼진 처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원정 경기는 라디오만으로 중계됐다.

이어 두 번째 대결은 지난해 11월 오클랜드 에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내야수 박효주(27). 캐스터는 “한국 선수들의 투타 대결”이라고 묘사했다. 고우석은 첫 등판에서 4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유일하게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초구 볼, 2구 파울, 3구 볼. 볼카운트 3-1에서 박효주의 타구는 2루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다. 박효주는 현재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어 3번째 타자 쿠퍼 바우맨에게는 볼카운트 1-0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2사 1루서 중견수 맥스 슈에맨을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4타자와 상대하면서 총 15개의 볼을 던졌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9개. 특히 헛스윙은 6개로 비율이 높았다.

파드리스는 9회 케빈 콥스가 5-3 승리를 굳혀 세이브를 작성했다. 양 팀은 안타 13개를 주고받는 투수전으로 2시간 1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호호캄 원정에는 김하성을 포함한 슈퍼스타 4명이 모두 제외됐다. 캑터스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4승4패를 마크했다.

한편 캐스터는 고우석이 SF 자이언츠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한 처남 매부 사이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자이언츠 톱타자 이정후는 캑터스리그 첫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력을 과시했고, 고우석은 MLB 공식 등판을 깔끔하게 신고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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