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기적은 일어날까?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남녀단체전)에 출전중인 한국 여자대표팀(세계 5위)이 22일 오후 5시 해운대구 벡스코 특설경기장인 초피홀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격돌한다.

전날 브라질을 3-1로 누르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포함해 5전 전승을 거둔 한국 여자팀. 하지만 중국은 쑨잉샤 왕이디 첸멍 왕만위 등 세계 1~4위 강호들이 포진해있어, 객관적 전력상 한국팀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게다가 세계 8위 에이스 신유빈(19·대한항공)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어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이번 8강전(5단식, 5전3선승제)은 1단식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광헌 감독이 신유빈을 출격시키면 세계 1위 순잉샤(23)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여자대표팀은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5회 연속(2012, 2014, 2016, 2018, 2022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변이 없는 한 6회 연속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쑨잉샤는 지난 2022년 대회 우승 주역이고, 지난해 더반 세계선수권(개인전) 여자단식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쑨잉샤는 한국팀 주전을 상대로 11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국제대회에서 신유빈에 6전 전승,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에이스로 떠오른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한테는 5전 전승을 각각 기록했다.

쑨잉샤는 일본 에이스 하야타 히나를 상대로 무려 12전 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천하무적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 인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이히카 무케르지한테 1-3(10-12, 11-2, 11-13, 6-11)으로 졌다.

세계 최강도 한 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후 정상을 되찾으며 3연승을 올리며 중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티켓(여자단체전)을 딴 한국 여자팀. 과연 쑨잉샤를 앞세운 만리장성 중국을 넘을 수 있을까?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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