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무대를 넘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태극낭자 성유진(24·한화큐셀)과 이소미(25·대방건설)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LPGA투어 신인으로 첫 발을 내디딘 두 선수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압박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올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그만큼 자신감도 생겼다.

이소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각각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성유진은 2오버파 286타를 적어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소미와 성유진은 모두 올시즌부터 KLPGA를 떠나 LPGA 무대를 밟은 신인이다. 이미 KLPGA에선 스타급 선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새 무대에 빠르게 적응,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무사히 통과한 성유진은 LPGA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력향상에 구슬땀을 흘렸다. 데뷔전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데뷔전을 마친 성유진은 “LPGA 멤버로 참가하는 첫 대회였는데 긴장하기도 했고,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며 “시작을 좋게 해서 앞으로도 남은 대회 자신감을 갖고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밢혔다.

LPGA 투어 Q시리즈를 차석으로 통과한 이소미는 데뷔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종합계 공동 16위에 그쳤지만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 단독 2위까지 오르며 ‘데뷔전 우승’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이소미는 “나름 의미있던 공식 데뷔전”이라며 “중간에 선두권까지 올라가는 행운이 있긴 했지만 모든 부분에서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거리감과 그에 따른 그린 공략, 숏게임에 대한 보완과 적응이 꼭 필요하다”며 “3라운드 때 많은 갤러리 앞에서 넬리와 선두조에서 경기했을 때는 오랜 만에 신나는 기분을 느꼈다. 지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