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이경규가 가요계에 일침을 날렸다.

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는 코미디언 이경규와 이창호가 출연했다.

MC 붐은 이경규에게 “가수들에게 화가 많이 났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연극이나 드라마에서 배우가 대사 전달이 안 되면 엄청 욕 먹는다”라며 “그런데 가수가 어떻게 노래 가사 전달을 못하고 그걸 가지고 프로그램을 한다는 게 내 상식선에서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노래할 때 프로듀서, 디렉터가 다 있지 않나. 안 들리면 다시 해야지. (안 들리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보니까 300회가 다 되어가는데 2곡씩 하면 600곡이다. 가요계가 이게 말이 되냐”라고 호통을 시전했다.

붐이 “프로그램 자체가 잘못됐다?”라고 묻자, 이경규는 “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든지”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사실 tvN은 제가 살린 방송국이다. 초창기에는 내가 다 살렸다”라며 ‘화성인 바이러스’를 언급했다. 그 말에 출연자들은 “그거 전설의 프로그램이다”라고 공감했다.

이경규는 “다 안 될 때 나만 잘됐다”라며 “‘화성인 바이러스’ 이후 10년 만에 나왔다. 이게 말이 되냐”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와 이창호는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코미디 로얄’은 20명의 한국 코미디언들이 오직 웃음으로만 승부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창호는 “나이, 경력, 계급장 다 뗀다”라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아마 전 세계에서 깜짝 놀랄 거다. 방송 중에 진짜 화를 내는구나”라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

게임을 시작하기 앞서 이경규는 ‘칼퇴의 아이콘’답게 빠른 퇴근을 장담했다. 그는 제작진을 향해 “한 말씀 드리자면 약속 시간 당기세요”라고 선언해 기대를 높였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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