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미국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Sung Y. Kim) 前대사가 현대자동차 자문역을 맡는다.
현대자동차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성 김 대사를 위촉했다. 이는 국제관계에 정통한 전문가의 영입이며, 글로벌 전문성과 함께 대외 네트워크 강화가 목표다.
성 김 前대사는 2011년 한국, 2016년 필리핀, 2020년 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를 연이어 맡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최근까진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 수행했는데,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하는 내년 1월부터 현대자동차에 합류한다.
현대차 자문역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블록화, 통상 패러다임의 변화, 기후·환경·에너지 이슈 등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환경에서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글로벌 스탠다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하며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한단계 높이는 것도 기대효과중 하나다.
성 김 前대사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사로 공직 활동을 시작해,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한 이후 현재까지 외교관의 길을 걸어왔다.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으며, 2006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로 활동하면서 ‘한국통’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1년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할 당시, 한미 수교 이후 첫 한국계 대사로 주목받았다. 임기 중에는 한미 FTA 체결,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4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맡은 가운데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측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끄는 등 미국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 외교 최일선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겨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및 대북정책특별대표(차관보급)로 임명되는 등 부시,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는 등, 미국내 동아시아·한반도 정세 최고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성 김 前 대사 주요 프로필
성 김(한국명 김성용(金星容), Sung Y. Kim)
1960년생 (63세), 미국 국적
런던 정치경제대(London School of Economics) 법학 석사 (LL.M.)
로욜라 메리마운트대(Loyola Marymount University) 법학 전문석사 (J.D.)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 행정학 학사
주요 경력
제6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2021.5~현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2021.1~2021.6)
제21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 (2020.10~2023.11)
제31대 주필리핀 미국대사 (2016.12~2020.10)
제3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2014.11~2016.11)
제22대 주한국 미국대사 (2011.11~2014.10)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 (2008.7~2011.10)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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