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자이언티(본명 김해솔)가 성격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는 ‘[SUB] 자이언티를 모셨는데 8살 김해솔이 오게 된 건에 대하여 | EP.49 | 조현아의 목요일 밤 | 자이언티 조현아’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조현아는 동갑내기 친구 자이언티를 만났다. 조현아는 “내가 맨 처음 전화했던 게 데뷔 초다. 20살 때 내가 전화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때 우리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상태였고, 회사를 들어가려고 여기저기 미팅을 하고 있다는 걸 들은 상태였다. 그래서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계약이) 거의 임박했다는 거다. ‘알겠습니다’ 했는데 갑자기 ‘어디세요? 저 홍대인데 커피 한잔하실래요?’ 하더라. 집이 인천인데...”라고 떠올렸다.

자이언티는 “내가 당시에는 극 E였다”라며 “근데 나는 지금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점점 더 I스럽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거의 놀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실 주변에서 ‘무슨 재미로 사냐’ 물어보는데 나름 그런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탈색한 긴 머리로 등장한 자이언티는 스스로를 “저는 털 안 깎은 몰티즈”라고 비유했다. 그는 “내가 알아서 해야 돼서. 주인님이 없다. 이제 따로 살아서 없다”라며 독립을 했다고 밝혔다.

조현아는 공부로 1등을 많이 해봤는지 물었다. 자이언티는 “나 수학 4점”이라고 고백했다. 조현아가 “대단한데? 어떻게 한 개만 맞힐 수 있지?”라며 놀라자 자이언티는 “그것도 실력 아닌가”라며 웃었다. 그는 “학업이 너무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자이언티는 “나는 ‘응애’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말하자면 리프레시 버튼 같은 거다. ‘응애’라고 하는 순간 지금까지 네가 느꼈던 부정적인 것들이 사라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현아가 “그래서 노래에도 자꾸 그걸 넣는 거냐”라고 묻자, 자이언티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한 다이아를 좋아하며 제일 두려워하는 건 ‘모양 빠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언티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나. 그래서 완성도 면에서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너무 힘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현아는 “너라는 사람에 대해서 되게 타인이 보듯이 너를 본다. 오히려 남한테 좀 관대하다”라며 자이언티를 칭찬했다.

자이언티는 “사람들이 안 좋은 점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한다. 사실 그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를 많이 썼다. 억지로 싸워가면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시도를 했었다”라며 “내 힘으로 온전히 해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정말 그렇지 않나 사실. 사실이라서 더 설명할 게 없다”라고 전했다.

조현아는 자이언티의 인물됨에 감탄하며 “너는 모양이 되게 뚜렷한 사람인데 각지지 않았다. 둥글둥글하게 잘 깎았다. 세상 살면서 그게 되게 상처가 돼서 변할 수도 있고 잘 깎일 수도 있는데 훌륭하다”라고 칭찬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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