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이용자들이 론도에서 새로운 재미를 경험하길 바란다.”

배틀그라운드의 열 번째 전장 ‘론도(Rondo)’가 열렸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18일 ‘론도에 찾아온 그들의 정체’ 티저 영상을 공개, 각각 알파, 베타 역할로 변신한 배우 오언조와 이정재가 등장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7일 27.1 라이브 서버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전장 ‘론도’가 베일을 벗었다.

론도는 ‘영예의 전장’이라는 의미를 지닌 8x8㎞ 사이즈의 대형 맵으로 역대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맵 중 가장 넓은 공간이 특징이다. 세련된 빌딩이 즐비한 현대적인 도시와 전통적인 과거의 향취가 배인 장소들이 공존해 다채로운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의 주요소인 낙하, 파밍, 생존에 변화를 주는 신규 기능과 콘텐츠 도입으로 다양한 선택지와 신선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 김태현 PD는 “벌써 열 번째 맵이다. 론도는 이용자들이 맵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초반 2~3개월 정도는 고정으로 두고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향후 총 3번 정도에 걸쳐 론도의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파밍을 좀 더 수월하게 하고 엄폐물을 스스로 만들어 내거나 하는 콘텐츠도 있다. 마지막으로 지형 파괴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한 론도에는 웅장한 도시와 광활한 자연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지역 중 ‘자데나 시티(Jadena City)’는 고층 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긴장감 넘치는 시가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배틀그라운드 최초로 ‘에스컬레이터’가 도입돼 건물과 건물 사이를 더욱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NEOX 팩토리(NEOX Factory)’는 론도 맵 전용 차량인 ‘블랑’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차량 테스트 주행 트랙 및 공장지대에서 색다른 전투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지역들도 있다. ‘유 린(Yu Lin)’은 울창한 나무와 연못으로 구성됐으며, ‘틴 룽 가든(Tin Long Garden)’은 전통적인 느낌의 주택가에 폭포와 거대한 돌산이 위치해 마치 무협 소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와 함께 론도에서만 사용 가능한 신규 기능들도 있다.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낙하 선택지를 제공키 위해 ‘추가 시작 비행기’가 도입됐다. 여기에 신규 총기와 아이템도 마련됐다. ‘JS9’은 9㎜ 탄약을 사용하는 현대식 불펍 기관단총(SMG)으로 준수한 피해량과 낮은 조작 난이도를 자랑한다. 보조 무기인 ‘스턴 건’은 사용 시 일시적으로 적의 움직임과 시야를 제한한다.

‘JS9’에 대해 김 PD는 “현재 배틀그라운드에는 총기도 많고 맵도 많은데 많은 이용자가 주무기로 5.56㎜ 탄약을 사용하는 총기류나 7.62㎜ 탄약을 사용하는 총기류를 많이 쓰고 있다. 다양한 총기를 쓰면 게임 플레이가 그만큼 다채로워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기관단총 JS9를 추가했다. 써 보면 스펙이 상당히 괜찮게 잡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중거리까진 아니지만 어느 정도 거리까진 주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이 한국의 ‘슈퍼팀’ 다나와 e스포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신규 전장 론도를 내년 e스포츠대회에서 볼 수 있을까.

김 PD는 “당장 계획한 것은 없다”고 운을 떼며 “레벨 디자인이나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 안정된 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도입을 고려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론 빨리 e스포츠에 도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스포츠에 편입돼야 이용자들이나 시청자들을 통해 더 빠르게 널리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맵의 안정화가 우선이다. 이후 e스포츠에 도입됐을 때 프로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맞춰 어떤 전략을 구성하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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