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자 원로배우인 박경득 씨가 별세했다.

방송연기자노조는 30일 “고인이 지난 28일 숙환으로 영면하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1988년 동료 배우들과 함께 방송연기자노조의 전신인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설립해 연기자 권리 신장에 이바지했다.

방송연기자노조는 “고인이 위원장을 맡은 시기 노조는 출연료, 야외촬영 수당, 숙박비, 교통비를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의 투쟁 덕분에 한국 연기자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선후배와 동료 연기자를 위해 한평생 노력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은 ‘용의 눈물’(1996), ‘왕과 비’(1998), ‘태조 왕건’(2000), ‘명성황후’(2001)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빈소는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이날 오후 5시 진행되며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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