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경남FC가 김포로 향한다.

경남은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준플레이오프(PO)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준PO는 상위 순위 팀이 무승부를 거둬도 다음 무대로 진출한다. 경남은 다음달 3일 김포솔터축구장 3위 김포FC와 만난다. 부천은 2년 연속 준PO에서 경남에 무릎을 꿇게 됐다.

두 팀은 선발 라인업에 다소 힘을 뺐다. 부천은 안재준을 벤치에 뒀다. 경남도 글레이손이 최전방에 섰지만 원기종, 카스트로, 박민서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경기 전 이영민 부천 감독은 “실점을 하지 않는 것보다 선제 득점이 중요하다. 그러면 경남의 구상이 헷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점하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 실점해서 (경남의) 분위기에 휩싸이면 어려워진다”라고 말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볼 점유율은 부천이 높았다. 부천은 전반전 동안 54%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다. 경남은 다소 수비 라인을 내린 뒤 역습을 노렸다.

전반 23분 만에 첫 번째 슛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조수철의 크로스를 루페타가 헤딩으로 돌려놨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경남도 3분 뒤 이민기의 크로스를 글레이손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32분 루페타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그라운드에 누웠다. 결국 부천은 전반 35분 루페타 대신 안재준을 투입했다.

경남은 순간적으로 부천의 압박을 벗겨낸 뒤 위협적인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이민혁의 패스를 받은 글레이손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두 팀 모두 전반전에 하나의 유효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향기를 빼고 박민서를 투입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양 팀은 후반 20분이 지나자 교체 카드를 3장씩 썼다. 경남은 후반 21분 원기종~카스트로~박민서를 넣었다. 부천은 후반 24분 김준형~박호민~김규민을 동시에 투입했다.

경남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원기종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부천은 후반 32분 이의형까지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부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경남은 실수가 나오며 좀처럼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 후반 42분 닐손 주니어의 프리킥은 경남 골키퍼 고동민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곧장 송홍민을 빼고 우주성을 투입했다. 부천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5분 부천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3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경남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결국 승부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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