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KT가 FA로 이적한 김재윤(33)의 보상으로 문용익(28)을 데려왔다.

KT는 29일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한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문용익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22일 FA 김재윤 소식을 알렸다. 4년 총액 5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이다.

시즌 내내 불펜 불안에 시달리던 삼성이 김재윤을 영입하며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대신 반대급부가 있었다. B등급 FA이기에 ‘보호선수 25인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를 넘겨야 했다.

지난 24일 김재윤의 FA 계약이 공시됐고, 이후 보호선수 명단을 꾸려 KT에 전달했다. 그리고 29일 KT의 선택이 나왔다. 문용익이다.

지난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 지명된 문용익은 퓨처스에서 담금질 시간을 보낸 후 2021시즌 1군에 데뷔했다.

2023시즌까지 3년간 통산 75경기 72.2이닝, 4승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2023시즌 기록은 14경기 13이닝, 1승, 평균자책점 4.15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구사하는 점은 매력적이다. 특히 삼성에는 강속구 투수가 부족하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제구는 부족했다. 통산 54탈삼진-44볼넷이고, 올해는 12탈삼진-12볼넷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KT 나도현 단장은 “최고 150㎞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로,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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