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여자 프로당구 LPBA의 ‘27세 무명’ 임혜원의 돌풍이 매섭다. 커리어 첫 결승 진출에 성공,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임혜원은 2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LPBA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에서 김정미를 세트스코어 3-1(2-11 11-6 11-5 11-0)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4강에서는 사카이 아야코가 1시간10분여 만에 김세연(휴온스)을 3-0으로 제압했다.

앞서 김보미(NH농협카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웰컴저축은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등 쟁쟁한 우승 후보를 연달아 물리치고 4강에 오른 임혜원은 김정미와 1세트를 2-11(12이닝)으로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했다.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빛났다. 2세트 5이닝에서 차례대로 2~1~3점을 따내며 7-4로 역전한 그는 경기를 지속해서 리드했다. 11이닝째 2점, 13이닝과 14이닝에서 1점 씩 올려 11-6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7이닝 3점 등 9-4로 앞선 후 10이닝 만에 11-5로 승리했고, 4세트에서 두 차례 4점 공격을 앞세워 10이닝 만에 11-0 완승,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LPBA 우선등록으로 프로에 데뷔한 임혜원의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이다. 올 시즌 역시 눈에 띄는 성적은 내지 못했다. 1~2회전 탈락을 거듭하다 이번 대회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임혜원은 29일 오후 9시30분 열리는 대회 결승서 일본 여자 3쿠션의 강호 사카이를 상대로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카이는 4강에서 김세연을 상대로 에버리지 1.320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그는 지난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첫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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