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약혼 발표 당시 패션 잡지에서 입었던 연분홍색 블라우스가 경매에 나온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5일(현지 시각) 지난 1981년 찰스 3세와 다이애나 스펜서의 약혼 발표 당시 보그 영국판에 공개된 그의 초상에 있는 연분홍색 블라우스가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블라우스는 영국 유명 디자이너 엘리자베스·데이비드 이매뉴얼이 공동 디자인한 것으로, 느슨한 주름 칼라의 앞쪽에 리본 장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9년 영국 켄싱턴궁에서 열린 ‘다이애나: 그녀의 패션 이야기’란 전시를 통해서도 이 블라우스가 공개됐다.

미국 경매 업체 줄리앙 옥션을 통해 나오는 이 블라우스는 약 8만~10만 달러(한화 약 1억~1억 3000만원)로 추정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스펜서가 입었던 이브닝드레스도 공개된다. 모로코 출신 디자이너 자크 아자그리가 제작한 드레스는 발레리나들이 무대의상으로 입는 치마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 드레스는 10만~2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 2억 6000만원)로 측정됐다.

이 외에도 영화 ‘샤레이드’(1963)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입었던 지방시 드레스와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캐리 브래드쇼(세라 제시카 파커 분)가 썼던 애플 파워북 G3도 경매 목록에 있다. 이 경매는 다음 달 14일에서 17일까지 미국 베벌리힐스 현장과 온라인에서 열린다.

다이애나 스펜서는 찰스 3세의 전 부인으로, 1981년 결혼 후 윌리엄, 해리 두 아들을 낳고 지난 1996년 이혼했다. 이후 1997년 교통사고로 숨졌다.

찰스 3세가 결혼 전부터 현재 아내인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불륜 관계로 스펜서의 불행한 결혼 생활이 화제가 된데다 비극적인 죽음 때문에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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