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명실상부 국내 최강팀으로 꼽히는 다나와 e스포츠(다나와)가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했다. 국내 대회인 ‘2023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지 1·2 모두 석권하며 ‘슈퍼팀’의 저력을 뽐낸 다나와는 그랜드 파이널에서 사상 첫 ‘PGC’ 우승을 정조준 한다.

다나와는 2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트럴 플라자 랏프라오 BCC홀에서 열린 ‘PGC 2023’ 승자조 둘째 날 경기에서 치킨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로 합계 103포인트를 적어 첫날에 이어 ‘2위’를 유지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다나와와 함께 승자조서 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노렸던 아즈라 펜타그램(펜타그램)은 집중 견제에 막혀 14위를 기록, 라스트 찬스로 내려가 재도전에 나선다.

특히, 다나와는 한국 ‘슈퍼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2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 우승사냥에 나선다. 다나와의 첫 국제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다나와는 주장 ‘서울’ 조기열을 비롯해 ‘이노닉스’ 나희주, ‘로키’ 박정영 등 세 명의 선수가 지난 9월 끝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3’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배가 고프다. 세계 대회 ‘우승’은 아직 없기 때문.

조기열은 “이번 PGC 2023의 목표 순위는 언제나 1등이다. 이번에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응원해주는 국내외 팬들에게 꼭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승을 향한 본게임은 ‘그랜드 파이널’이다. 승자조서 상위권으로 진출했다 하더라도 그랜드 파이널에서 부진하면 끝이다. 마지막 최종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다나와의 ‘정상 등극’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다나와를 제외한 한국의 네 팀 모두 아직 기회는 있다. 펜타그램을 비롯해 그룹스테이지서 패자조로 내려갔던 베로니카7 펀핀(V7 펀핀), 젠지, 디플러스 기아(DK)는 라스트 찬스에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 V7 펀핀, 젠지, 디플러스 기아는 패자조에서 각각 5위, 6위, 7위를 기록해 모두 상위 8위 안에 들며 극적으로 라스트 찬스에 진출했다.

라스트 찬스는 승자조의 하위 8개 팀과 패자조의 상위 8개 팀이 27~28일 이틀간 12개 매치를 통해 상위 8개 팀만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다.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인 셈. 라스트 찬스에 도전하는 한국 네 팀 중 누가 살아남으며 그랜드 파이널에 오를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PGC’는 전 세계 지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2개 팀이 참가해 올해 최강팀을 가리는 명실상부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기본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2000만원)에 대회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을 상금에 추가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합산해 지급한다. 지난해 기준 총상금은 335만4322달러(약 44억5000만원)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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