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있는 이선균 사건의 핵심인물인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수상한 행적이 전파를 탔다.

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게 된 유흥 업소를 찾았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등 10명을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뿐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전달한 A씨가 구속됐는데, 이선균은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고 3억5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A씨의 지인을 통해 A씨 역시 해커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확인했다.

A씨의 지인은 “8~9월쯤 해커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윤씨가 마약한다는 걸 알고 금전을 요구했다. 처음엔 윤씨의 마약이었다가 나중엔 이선균이 가게에 왔던 거, 집에 왔던 거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다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애플워치가 해킹되면서 이선균도 협박을 받게됐다고 주장했고, 실제 이선균에게도 그런 내용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날 방송에서 A씨와 해커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된 가운데, A씨가 해커와 공모자처럼 친밀감있는 메시지를 주고받아 눈길을 끈다.

A씨는 해커에게 “1억 주면 더 이상 달라 요구X”, “선균에 연락금지” “ㅋㅋㅋ 여기까지 왔는데 뭔 잠수냐. 넌 터뜨릴 XX야”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후 이선균에게 “협박 문자 와. 돈 달라고”라며 상황을 전했고, 이후 이선균은 A씨에게 해커와 협상용으로 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A씨를 협박했다는 해커가 요구한 금액은 1억원이었다. A씨의 지인은 “A씨가 그거는 피해보상금이라고, 자기가 이선균도 못 만나고 손님도 끊기기 때문에 갖는 거라더라”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문제의 돈은 해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이선균 측은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조사에서 소변, 모발 등을 채취해 정밀감정을 받은 이선균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혐의입증에 실패한 경찰은 지난주 이선균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해 재차 정밀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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