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심양의 조선인 포로를 구조하다 인조의 역적몰이에 목숨을 잃을 뻔한 남궁민이 혼수 상태 속에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11일 MBC 금토극 ‘연인’의 19회분 선공개 영상이 올라온 가운데, 내사옥 앞에 버려진 시체 더미에서 구조된 이장현(남궁민 분)은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걱정스런 표정의 유길채(안은진 분)가 간호하는 가운데, 이장현은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갔다.

어린 장현은 친형처럼 가깝던 노비의 등에 업혀 글을 읽고 있었고, 노비는 부드러운 휘파람을 불었다. 그 소리가 썩 마음에 들었던 장현은 “네 휘파람 소리가 쓸만하니 내가 특별히 애칭을 지어주마. 량음. ‘음을 이루었다’ 그 뜻이야”라고 말했다.

량음(김윤우 분)은 나중에 관아노비가 된 장현이 구조한 소년과 같은 이름이었다. 장현이 소년을 구해 조선 최고 소리꾼인 그에게 량음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도 바로 기억 속 그 남자 때문이었던 것.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앳된 얼굴의 여인이 손을 흔들었다. 장현이 앞장서 걷는 가운데 장현의 누이와 노비는 다정하게 함께 걸었다. 누이가 넘어질 뻔하자 노비는 누이의 꽃신을 신겨주며 미소지었다.

누이는 “현아, 들리니? 이이가 웃으면 꽃 피는 소리가 들려”라며 그를 향한 수줍은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지는 화면에서 장현은 캄캄한 밤 장대비 속에 “아버지”라며 무릎을 꿇고 울부짖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헛간 사이로는 무언가 묵직한 타격음이 들려왔다.

아마도 그의 누이와 사랑을 나눈 노비를 때리는 소리였다. 결국 “때리지마”라며 장현이 뛰어들어 울부짖은 가운데, 엉망이 된채 모진 매를 맞는 노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숨이 끊어져 가는 노비가 “도련님, 미안합니다”라고 말했고, 노여운 얼굴로 장현을 말리는 아버지는 바로 장철(문성근 분)이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성인이 된 장현이 지켜보며 무섭게 노려보는 가운데, 정신이 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회에 장현의 과거에 얽힌 숨겨둔 이야기가 공개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연인’ 19회는 11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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