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2)에게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관중에게 3년간 경기장 관람 금지라는 중징계 조치가 내려졌다. 혹여라도 해외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국제 경기 기간에는 여권까지 반납해야 한다.

영국 미러는 7일(현지시간) “로버트 갈랜드(44)는 지난 5월 토토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저지른 인종차별 행동으로 3년 동안 경기장 입장 금지형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44분 교체됐다. 문제는 손흥민이 퇴장하는 동안 발생했다. 상대편 관중석을 지나가는 손흥민에게 상대팬의 야유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갈랜드는 눈찢는 시늉을 했다. 해당 남성을 지켜보며 손흥민이 지나가는 모습이 영상에 잡히며 문제가 불거졌다. 즉각 크리스탈 팰리스 측은 문제의 팬이 경기장을 다시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문제의 남성은 지난 8월 결국 인종차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갈랜드의 형량에 경기장 입장금지 명령을 추가하도록 했다.

영국 왕립경찰청(CPS)의 스포츠 범죄 관련 국가 수석검사인 더글라스 맥케이 검사는 “CPS는 이런 사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기소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에서 이같은 행동을 할 수 없도록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유로 2024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람할 수 없고, 해당 기간 동안 해외여행도 금지된다. 여류 휴가 계획도 못 세우게 될 것”이라고 엄중한 경고를 발령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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